납북자 무사히 돌아오세요 - 납북자 무사 귀환 기원 노란 손수건 달기 운동

납북된 아버지의 송환을 촉구하며 임진각 소나무에 400여장의 노란 손수건을 걸었던 최우영 납북자가족협의회 회장의 애틋한 사연이 ‘ 납북자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손수건 달기 운동’으로 남한 사회에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이 운동에 동참한 남한 새문안 교회에는 20일, 교회 앞뜰 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다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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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들의 무사 귀환을 위해 20일 종로 새문안 교회에서 열린 노란 손수건을 교회 안뜰 나무에 매다는 행사가 열렸다. 가운데 최우영 회장과 왼쪽 이수영 담임 목사 - RFA PHOTO/이현주

납북자 가족 협의회 회장으로 납북자들의 송환을 위해 지난 5년 동안 백방으로 뛰었던 최 우영 씨는 최근 납북된 자신의 아버지의 60세 생일에 즈음해 북녘 땅이 바라다 보이는 임진각 어귀 소나무에 ‘ 당신을 오래 동안 잊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 의미로 노란 손수건 400여장을 매달았습니다. 최씨의 아버지는 지난 1987년 서해 백령도 부근에서 고기 잡이를 하다가 납북된 동진호의 갑판장, 최종석 씨입니다.

이 같은 최 씨의 행동은 최근 남한 개신교 교회들을 중심으로 ‘납북자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손수건 달기 운동’ 이라는 행태로 남한 사회에 널리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처음으로 서울 강남에 있는 예손 교회에서 교회 건물 앞 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매단 것을 시작으로 종로 새문안 교회에서도 지난 20일, 란 손수건을 교회 안뜰 나무에 매다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날 교회에는 어린이부터 칠순의 노인까지 모두 모여, 교회 마당에 나뭇가지마다 정성스럽게 노란 손수건을 묶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교회 신자들이 나무에 매단 노란 손수건을 모두 1500 여장입니다.

“납북자 문제도 알고 보면 인권 문제잖아요. 교회가 이런 문제에 꼭 참여해야죠.”

“사실 잘 몰랐는데 오늘 와서 알았죠. 여기있는 가족들도 그렇지만 북쪽에 계시는 분들도 얼마나 오고 싶으시겠어요.”

“이런 기회로 해서 교인들에게도 납북자 문제를 널리 알릴 수도 있고 한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겠죠.”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우영 씨는 지난 달 23일 임진각에 노란 손수건을 달 때만해도 혼자라는 생각에 외로웠지만 이제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노란 손수건 운동에 동참해준다는 생각에 고마울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최우영: 여러분들이 그 마음속에 있는 가족에 대한 사랑. 그 마음이 하나하나 이어져서 북한 김정일 국방 위원장에게도 알려져서 부디 따뜻한 품으로 아버지가 오실 때까지 또 저를 비롯한 480 여명의 납북자, 전쟁 중의 수 만 명의 납북자 가족들에게도 그 사랑이 확인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최씨는 지금까지 많은 납북자 관련 행사가 있었지만 오늘처럼 많이 웃어본 날을 처음이라면서 앞으로 납북자 운동에 큰 힘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최우영: 앞으로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용기를 내서 앞으로 아버지가 돌오시는 날까지 힘내겠습니다.

새문안 교회의 이수영 목사도 역시 최씨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빼앗긴 아픔을 함께 느끼며 하루 빨리 아버지와 납북자들이 돌아오기를 기원한다면서 용기를 잃지 말라고 격려했습니다.

이수영: 납북된 가족들은 가진 가족들의 아픔이 치유되고 많은 위로를 얻을 수 있기 되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수영 목사는 특히 납북자의 무사 귀환을 비는 이 운동이 교회나 종교계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으로 넓게 퍼질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이수영: 또 많은 교회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구요. 또 이 같은 공감대가 널리 형성돼서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납북자 송환을 위한 노란 손수건 달기 운동’을 이끌고 있는 <한국 기독교 개혁 운동> 한상진 대표는 이 운동을 통해 남한에 있는 납북자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고 북에 있는 납북자들에게는 조국이 그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마음의 표시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상진: 정말 우리 동포의 문제고 사회의 문제라고 생각을 했구요.

한 대표는 현재까지 이 운동에 참여하겠는 의사를 밝힌 교회가 모두 20곳이며 이번 12월 25일, 성탄절까지 50개의 교회를 이 운동도 참여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상진: 다음 주에 또 2개 교회에서 더 노란 리본을 달 예정이구요 내년 브뤼셀에서 열릴 북한국제대회 행사까지 500개의 교회가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노란 손수건이 아름다운 상봉의 상징이 된 것은 미국에서 3년 형기를 마친 죄수가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그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는 표시로 집 앞 참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둘렀던 죄수의 애인 얘기에서 비롯됐습니다.

이 얘기는 미국 가수에 의해서 노래로 만들어져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노란 손수건은 무사 귀환과 아름다운 기다림을 알리는 표시로 이 노래와 함께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