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12월 초 재개될 듯” - 힐 차관보


2006.11.15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현재 중단돼 있는 6자회담이 다음달초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를 비롯해 미국과 남한, 일본 세 나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나 조만간 개최될 6자회담에서는 반드시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조속히 6자회담 재개 날짜를 잡을 것이라며 재개 시점은 12월 초가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가능한 날짜를 제안했으며 중국이 조만간 회담일정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힐 차관보와 남한의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그리고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갖고 지난해 9월 19일 6자회담에서 도출된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당시 공동성명에서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의 핵포기를 보장받는 대신 북한에 경제적 보상과 안전 담보를 명시한 바 있습니다.

또 이들 수석대표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했지만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북한의 비핵화라는 6자회담 의제에는 변화가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힐 차관보는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6자회담 참가국 누구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길 원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6자회담에서 조속한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것은 바로 9.19 공동성명의 실질적인 이행 단계에 북한이 착수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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