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태국, 탈북자 차단위해 국경통제 강화키로: 네이션

태국과 라오스는 국경지역으로 탈북자들이 입국하는 것을 통제하기 위해 국경 지역 통제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주말 라오스를 방문한 칸타티 수파몽콘 태국 외무장관이 솜사왓 렝사왓 라오스 외무장관과 만나 탈북자 입국 차단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국경지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태국의 영자 일간지 네이션(The Nation) 지가 28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시하삭 푸앙켓케우 태국 외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라오스, 태국 두 나라는 불법 입국을 봉쇄하기 위해 국경 지역을 따라 사람들이 이동하는 상황을 철저하게 감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네이션 지는 더 나은 삶을 찾아 중국을 거쳐 북한을 탈출한 후 제 3국으로의 망명을 모색하기 위해 동남아시아로 향하는 탈북자들이 라오스에서 많이 목격됐다고 전했습니다. 한 예로 지난 1월, 북한인으로 추정되는 남자 2명이 라오스 비엔티엔 주재 미국 대사관의 담장을 넘어 대사관 진입을 시도했는데, 이 중 한 사람이 대사관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2003년 7월에는 10명의 탈북자들이 망명을 요청하기 위해 태국 방콕 주재 일본 대사관으로 몰래 들어갔으며, 지난 해 5-6명의 북한인들이 베트남 하노이에 소재한 스웨덴, 프랑스 대사관으로 진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하삭 대변인은 양국 외무장관들이 탈북자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국경 통제 강화는 물론, 현재 태국과 라오스가 공유하고 있는 국경선을 올해 말까지 분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