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구타취조 동영상 진위여부 논란 - 김성민대표

북한 군인들이 탈북 여성을 마구 때리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그런데 일부 남한 언론들이 이 동영상이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문제의 동영상을 공개한 자유북한방송 측은 조만간 동영상 입수 경위 등을 공개해 진짜임을 입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한 언론은 27일, 북한 군인이 중국에서 북으로 들어오다 검거된 북한 여성을 무차별하게 구타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남한 MBC 방송은 동영상에 나온 군인의 팔에 두른 완장의 위치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바뀌고, 몰래 카메라에 없는 줌인 줌아웃, 즉 화면을 당기고 밀어 확대, 축소하는 기능이 사용된 점으로 미뤄 동영상의 촬영 경위와 의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남한 연합뉴스도 몰래 카메라의 경우, 천장과 벽에 설치되는데, 자유북한방송에 공개된 화면은 눈높이에서 찍은 점이 눈에 뜨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는 또 사전에 짜인 각본에 따라 북한군 군인과 탈북 여성이 움직이는 듯 하다며 동영상의 연출 가능성과, 동영상에 등장한 북한군의 장발 사실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처럼 동영상이 조작됐을 수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대표는 말도 안 돼는 얘기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성민: 조작은 죽어도 아니고, 내가 목숨과 명예를 걸고 말씀드리는 데 조작은 아니고, 이걸 밝히려면 거기서 협조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빨리 나와야 합니다. 조만간 동영상이 공개될 겁니다. 그 전에는 특별히 저희가 할 말이 없어요.

김성민 대표는 남한 언론에서 말하는 몰래 카메라와 실제 동영상을 찍는 데 사용됐던 카메라는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에서 찍어오는 동영상의 70%가 화면을 당기고 미는 줌인, 줌 아웃의 기능이 있는 캠코더로 찍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북한 군인은 장발을 하지 않는다는 언론의 지적도 반박했습니다.

김성민: 국경 초소에서는 실제로 빡빡 깎는 사람도 있는데, 국경경비대 두만강이나 압록강을 한 번 가보라고 하세요, 다 머리 기르고 있어요.

김성민 대표는 또 등장인물들의 연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직접 동영상을 봤지만, 그런 점은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