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 모음 - 12/11/05


2005.12.11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당과 군에 자신의 후계자 논의를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국 정부가 납북된 것으로 추정되는 태국여성 문제를 북한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은 식량난이 해결되지 않아,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계속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후계자 논의 금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동당과 인민군 간부들에게 자신의 후계자 문제를 입밖에 내지 말것과 만일 이를 어기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벌에 처하라고 최근 특별 지시를 내렸다고 합니다. 남한의 연합뉴스가 11일 대북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그 같이 전했습니다.

해당 간부들로는 김기남 노동당 비서, 리재일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그리고 군 간부로서는 현철해 박재경 대장 등이 포함됐다고 합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후계자 문제와 관련해 내린 지시는 크게 세가지였다고 하는데요, 우선 첫째는 자신의 아들 중 누구가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이른바 부자세습에 관한 언급을 중단하라는 것이고, 둘째는 아들 정철과 정운을 낳은 둘째, 혹은 세째 처 고영희 -작년에 사망했지만, 이 고영희를 우상화 하는 표현과 간부들에 대한 교육을 금지하고, 셋째로는 자신의 후계자 설에 대해 말을 하는 일반 주민들을 철저히 색출 엄단하라는 지시였다고 합니다.

태국정부 납치 여성 소재 파악위해 북한과 대화 지속

27년전 중국 마카오에서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태국 여성의 소재 파악이나 생사여부를 알기위해 태국 정부가 북한정부와 계속해서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0일 태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칸타티 수파퐁콘’ 외무장관은 ‘아노차 판조이’ 라고 알려진 태국여성의 납북설과 관련해 북한측과의 대화는 물론 일본에도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즉 동남아국가연합 회의에 참석한 ‘칸타티’ 장관은 9일 일본의 ‘아소 타로’ 외상과 만나 납북 태국 여성 ‘아노차’ 문제를 협의했다고 합니다.

아노차의 납북 문제가 다시 세상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40년 가까이 북한에서 생활하다 작년 일본으로 가, 일본인 처와 함께 살고 있는 주한 미군 탈영병 찰스 로버트 젠킨스씨가 최근 ‘고백’이라는 자신의 수기를 펴냈는데요, 이 수기에서 태국여성 아노차가 27년전 마카오에서 납북돼 다른 월북 미군병사와 결혼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평양 과학기술대학 설립에 미국, 유럽연합 참여

남북한이 함께 세우기로 한 평양 과학기술대학이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으로 격상될 전망입니다.

평양 과학기술대학의 건립을 추진중인 동북아 교육문화 협력재단은 지난 9일 미국 텍사스주 라이스 대학에서 회의를 갖고, 평양 과학기술대학을 남한과 미국 그리고 유럽연합이 참여하는 국제대학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설립 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추대된 말컴 길리스 전 라이스 대학 총장은 미국의 정계와 경제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고 대학 설립 분야의 전문가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의 요청에 따라 설립이 추진돼온 평양 과학기술대학은 현재 건물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며, 내년 10월에 정보기술과, 경영학, 농식품 공학부 등 세 개 대학원에서 학생 150명을 모집하고 2008년부터는 학부생들도 받을 계획입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 평양에 정형외과 진료센타 건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북한에 두 번째 정형외과 진료본부를 열겠다고 9일 밝혔습니다.

야콥 켈렌버거 국제적십자 위원장은 이날 내년도 구호예산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북한측에 요청에 따라 손과 다리가 잘린 북한 주민들에게 의수족을 제공할 진료본부를 두겠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지난 2002년 북한에 첫 진료본부를 열었습니다. 켈렌버거 위원장은 북한과 관련된 사업이 현재로서는 정형외과 진료본부가 전부이지만, 앞으로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과 서신교환을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내년부터 중국 베이징에 동아시아 대표사무소를 둘 예정이며, 이 사무소를 통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협력 사업에 나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북한에 억류된 러시아 선박 귀환 협상

북한 영해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러시아 화물선의 귀환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북한 주재 러시아 총영사와 북한 지방 당국간에 선박 귀환을 위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며, 선박이 곧 북한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10일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은 러시아 총영사가 선장과 승조원들을 면담했고, 북한주재 러시아 대사도 북한 외무성측과 선박 억류문제를 논의했다고 10일 전했습니다. 러시아 화물선 테르네이호는 남한 부산을 떠나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던 중, 지난 5일 기상악화로 북한 해역에 들어갔다가 북한 해안경비대에 억류됐습니다.

현대아산, 금강산 청소년 수련원 세울 계획

남한의 현대아산이 금강산에 청소년 수련원을 세워 남한 학생들의 금강산 관람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현대아산의 고위 임원은 현재 등산과 온천 관광 위주로 짜여진 금강산 관광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내년에 청소년 수련원을 세워 학생들이 단체로 숙식하기 쉽게 하겠다고 남한 언론에 밝혔습니다.

현대아산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금강산 방문객 수는 모두 28만명으로 이 가운데 학생은 4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북 경수로 청산비 분담 놓고 한미 의견차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가 북한 경수로 건설사업을 끝내기로 합의했지만, 청산비용을 둘러싸고 남한과 미국이 합의를 보지 못해 정식으로 사업을 폐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이 11일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거액의 청산비용을 짊어지게 될 것을 우려한 남한이 미국에 일정액을 부담하라고 요구했으나 미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경수로 사업 청산비는 최고 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전했습니다.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 이사회는 지난달 경수로 사업을 끝내기로 합의하고 12월전에 사업폐지를 정식으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도 6자회동 전망 불투명

북한에 대한 미국의 금융제재를 둘러싸고 두 나라사이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남한이 제안한 제주도 6자 회동의 성사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남한은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을 내년 1월에 개최한다는 목표아래,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이달 19일 참가국 대표들이 제주도에서 비공식으로 만나자는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다른 참가국들은 기본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참가 여부를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남한은 13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북한을 적극적으로 설득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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