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 모음 - 01/23/06


2006.01.23

남한을 방문 중인 미국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반은 북한의 위폐제조에 대한 미국의 대응조치와 북한 핵 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태국여성 아노차 판조이 씨의 납북의혹사건의 진상 구명을 위해 태국 외무장관이 올 3월 일본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미 대표단 남한에 북한 위폐문제 설명

남한을 방문 중인 미국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반은 23일 남한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의 위조달러 제조 의혹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미국 재무부 단속반은 이 자리에서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에 대한 미국의 조치는 제재가 아니며 6자회담과도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대니얼 글래저 ‘테러단체 자금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미국 재무부 단속반은 이날 남한 정부 당국자들에게 북한의 위조 달러 제조 유통 의혹과 관련해 그동안의 조사결과와 증거자료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재무부 단속반이 북한 위폐와 관련해 설명한 구체적인 조사 내용과 증거자료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남한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재무부 단속반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위폐 유통 혐의로 마카오에 소재한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에 취해진 조치는 6자 회담과 별개의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미국 단속반은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에 대한 조치는 제재가 아닌 미국 금융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인 조치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미국의 이번 조사가 조만간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것으로 본다며 북한에 대한 추가 금융 제재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은 적어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남한 정부는 북한의 위폐의혹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으며 계속적으로 정보를 분석하고 평가해 나가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기문 남한 외교장관, “6자회담 2월 재개 협의”

남한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2일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관련국과 2월 중에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2월 둘째 주에 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반 장관은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최근 베이징에서 북한과 중국 측 수석대표를 만났을 때 2월 개최 가능성을 협의했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개최 날짜가 특정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반 장관은 이어 북한의 달러위조와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는 6자회담과 별개의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것이 남한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한미 장관급 전략대화에서도 북한이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 데 미국과 남한이 합의했다고 반 장관은 전했습니다.

남 정부 당국자 “북한 무산서 구제역 발생”

중국과 인접한 북한의 함경북도 무산과 회령, 온성 등지에서 최근 바이러스성 가축 전염병인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 정부 당국자는 북한을 왕래하는 사람들을 통해 구제역이 발행했다는 전언이 있다고 남한 언론에 23일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구제역 발생 사실이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며, 구제역 때문에 회령세관이 봉쇄됐다는 소문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달부터 산둥성 지난시와 장쑤성 쉬저우시 등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북 축구대표 출신 안영학, 남 프로팀에 입단

북한축구대표팀 출신 안영학 선수가 23일 남한 프로축구단에 정식으로 입단했습니다. 안 선수는 이날 열린 입단식에서 남한에 온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북한 축구 대표단 미드필더로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던 조총련계 재일동포 출신, 안영학 선수가 23일 입단식을 갖고 남한 축구단, 부산 아이파크에 입성했습니다.

안 선수는 이날 입단식에서 K-리그에서 뛸 수 있도록 도와준 구단에 감사하며 반갑게 맞아준 남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습니다.

안영학: K리그에서 뛰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게 위해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안영학 선수는 또 2002년 월드컵에서 남한이 4강에 오른 것을 일본에서 지켜봤고 그때 남한에서 뛰어봤으면 하는 생각을 처음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할아버지의 고향인 남한에서 선수로 뛰게 된데 대해 가족들이 모두 기뻐하고 있으며 앞으로 유럽 리그 진출도 꼭 해보고 싶다는 의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평소 자신이 달았던 등번호 17번의 유니폼을 입게 된 안 선수는 계약기간 1년에 연봉은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약 4억 원 선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퍼레이드 잡지 “김정일은 세계 두 번째 독재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손꼽히는 독재자라고 미국의 퍼레이드 잡지가 22일 보도했습니다.

이 잡지는 미국의 인권단체 휴먼라이츠 워치와 프리덤 하우스 그리고 국경 없는 기자회 등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김정일 위원장이 세계 10대 독재자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단체의 분석결과 북한의 언론 자유는 세계 최악의 수준이며 정치적 권리와 시민 자유도 34년 연속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김정일 공개 활동 크게 늘어

지난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공개 활동이 94년 집권 이후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2일 남한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모두 131차례로 2004년 92차례에 비해 42%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6.15 공동성명 선언 5주년과 광복 60주년과 관련한 여러 행사들로 대외 인사의 접견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태국 외무장관, 납치피해자 확인 위해 젠킨스 면담 요청

태국 정부가 태국여성 아노차 판조이 씨의 납북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태국 정부는 아노차 씨가 납북됐다고 주장한 월북 미군 찰스 젠킨스 씨와 면담을 추진하는 한편 북한 정부에도 관련 정보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칸타티 수파몽컨 태국 외무장관이 최근 있었던 방콕의 외신기자 회견에서 북한에 납치설이 제기 된 아노차 판초이 태국여성에 관해 알아보기 위해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다 북한으로 탈영한 후 최근 일본에 정착한 찰스 젠킨스(65)씨와의 면담을 일본 외무성 고위층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칸타티 외무장관은 3월초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며 젠킨스 씨를 만나서 그가 최근 출간한 일본어 수기 ‘고백’에서 아노차 여성의 사진이 게재 되는 등 자세한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아서 그를 만나 더 자세한 것을 알아보고 싶고 사실이 인정이 되면 북한 당국과 협상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파몽컨 외무장관의 기자회견 내용을 잠시 들어봅니다.

한편, 수파몽컨 장관은 만일 아노차 여성이 북한에 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져도, 그녀가 현재 북한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면 외교적인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며 현재로서는 그녀가 만족하게 살고 있는가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노차 판초이 태국여성은 태국 북부 창마이 출신으로 30여 년 전 마카오로 취업 갔다가 실종이 된 후 가족이 행방을 모르고 있다가 찰스 젠킨스 씨의 수기가 발간되면서 납치설이 제기되었으나 북한당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북한과 태국의 정치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북한, 김철준 DNA 감정자료 제공 거부

일본이 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 씨의 남편인 김철준의 유전자 자료를 북한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 요코다 메구미 씨의 남편이었던 김철준이 70년대 후반 남한에서 납치된 5명 중 한 명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요코다 씨와 김철준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김혜경 양의 DNA 정보를 확보하고 있으나, 김철준이 납치된 남한인일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김철준의 DNA 정보를 직접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김철준의 머리카락과 혈액 등을 제공해 주도록 북한에 비공식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케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일본의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본 측은 차기 정부 간 협의가 재개되면 김철준의 DNA 감정 자료 제공을 다시 한 번 요청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재작년 12월 요코다 메구미 씨의 유골 감정결과에 큰 불만을 드러내고 약 1년간 정부 간 협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전례로 보아 북한이 김철준에 관한 정보 제공을 수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보입니다.

개성공단, 사업자금 확보방안 마련해야

올해 개성공단 본 단지 조성과 분양을 뒷받침하기 위한 남북경제협력 지원제도가 확대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남한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발표한 ‘개성공단 사업 지원제도 보고서’에서 지난해 남북 간 전체 경협자금 지원규모가 290여 억 원인데 반해 올해 개성공단 본 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의 소요자금이 1조 3천 억 원으로 추산돼 정부 주도의 정책 자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민간 금융기관이 대북사업에 금융을 지원할 것과 정책자금 규모를 확대할 것 등을 제안했습니다.

남한 국가인권위, 북한 인권에 대해 의견 표명 유보

남한의 국가인권위원회는 23일 전원위원회를 열어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권위원회는 북한인권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수집하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북한인권 특별위원회에서 논의 안건을 보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권위 관계자는 북한 인권문제가 언제 전원위원회에 의결 안건으로 상정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상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남한 언론에 밝혔습니다.

미국, 이란 핵문제로 국제에너지 안보에 위협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국제 에너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에 중단돼야 한다고 미국 고위 관리가 23일 밝혔습니다.

로버트 젤릭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일본을 방문해 그 같이 말하고 이란 핵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가 이 문제의 외교적 해결이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는 에너지 생산의 중심 국가로서 이스라엘은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는 이란의 주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독일, 이란 핵문제 외교적 해결이 최선

이란 핵문제를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직은 최선의 방책이라고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이 22일 말했습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이날 독일 언론들과의 회견에서, 서방은 아직 남아있는 외교적 선택을 다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그러나 국제사회를 분열시키려는 이란의 전략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인니 대통령, 한반도 평화 긍정적 역할 표명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3일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인도네시아의 긍정적인 역할을 표명했습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날 남한 윤광웅 국방장관이 대통령궁을 방문해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인도네시아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자 그 같이 답변했다고 남한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한편 남한과 인도네시아 두 나라는 남한의 방위산업의 역량을 활용해 상호간 방산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남한 국방부는 덧붙였습니다.

중국 군수공장, 노동자들 시위

중국 남서부 청두의 한 군수공장에서 노동자들이 공장매각에 항의하며 3일째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고 AP통신인 23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시위로 일부 노동자들이 부상당하고 이중 1명은 중상을 입었다며 분규가 터질 당시 1,300명의 경찰이 투입돼 공장 대표를 구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자산가치 3억 위안의 이 공장은 매각 대금이 8천 위안에 불과한데다 직원들에게 약속한 보상금도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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