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남한 대통령, 4월 방북 희망


2006.02.01

남한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오는 4월 열차를 통해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는 구상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남한 정부 당국자가 1일 밝혔습니다.

남한 정부 당국자는 이날 김 전 대통령이 4월 중 남북을 잇는 경의선 철도를 이용해 북한을 방북하겠다는 의사를 지난 1월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직 북측의 답신은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의 회신을 받는 대로 구체적인 방문 날짜와 일정, 그리고 의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남한정부는 이번 방북이 성사될 경우 지원단을 함께 보낼 방침입니다.

경의선 철도는 이미 궤도 연결은 완료됐으며 북측 구간의 역사가 오는 3월 완공할 예정이여서 4월 개통은 물리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열차의 시범 운행을 위해서는 남북 군사 당국이 군사 분야 보장에 동의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한정부는 오는 3일 남북 장성급군사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 대표 접촉을 통해 남북 열차 시험 운행을 위한 군사적 보장조치를 촉구할 방침입니다.

앞서 북측은 지난해 6월, 남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 김전 대통령의 초청 의사를 밝혔으며, 지난해 8.15 행사때 서울에 온 북측 당국 대표단도 당시 입원 중이던 김 전 대통령을 위문하면서 초청 의사를 재차 전달한 바 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이번 방북이 성사되면 지난 2000천년에 이어 두 번째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북한 핵문제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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