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방공훈련에 주민들 "생업 지장" 불만

북한이 로켓 발사를 앞두고 연일 방공훈련을 하고 있어. 생업에 지장을 받는 주민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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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평양에서 중국을 오가며 보따리 장사를 하는 장선화 씨(가명, 여 38세)는 "최근에 거의 매 주에 한 번 이상씩 방공 훈련을 하고 있어서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고 한편으로는 생업에 지장을 받는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방공 훈련은 주로 주간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야간 훈련도 종종 있는데 야간 훈련이 있는 날에는 잠을 설치기 때문에 짜증스럽고 다음날 일하는 데 지장이 많다."고 장 씨는 말했습니다.

"현재 시행 중인 방공 훈련은 예고 없이 불시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하루나 이틀 전에 훈련시간을 미리 예고하여 있으며 거의 매주 한 차례 이상, 1~2시간 정도의 훈련이 실시된다."고 장 씨는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접경도시 중국 단동의 압록강변에 거주하는 중국 주민들도 압록강 건너편 신의주에서 울리는 사이렌 소리를 최근에 자주 듣는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외부 정보에 어두운 주민 대부분은 방공 훈련이 잦은 이유를 잘 알지 못해 그저 막연하게 "또 뭔가 긴장하는 일이 있는 모양이다."고 생각하며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중국의 대북소식통은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방공 훈련은 남한에서 이루어진 한미합동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 시점부터 부쩍 잦아졌으며 북한이 현재 준비 중인 로켓 발사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대북 소식통은 전망했습니다.

지난주 4박5일 일정으로 사업차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조선족 사업가 노봉철(가명, 남 55세) 씨는 "자신이 평양에 있던 동안에는 방공 훈련이 있는지를 알지 못했다."면서 "설사 방공 훈련이 있더라도 외국인들이 묶는 호텔이 많은 평양 중심가에서는 실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7월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실험과 그 해 10월에 있었던 핵실험 기간에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공 훈련을 대대적으로 실시하면서 전쟁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고 대북소식통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