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화물선들의 일 입항 급증
2005.10.27
북한 화물선들의 일본 항구 입항이 최근 급격히 늘고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도쿄의 채명석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북한 화물선의 입항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배경은 무엇입니까?
채 기자: 일본 해상보안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선주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100톤 이상의 선박 입항을 규제하는 < 선박유탁손해배상 보장법>이 개정 시행됨에 따라 감소 경향을 보이던 북한 화물선의 입항이 9월 들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 선박유탁손해배상 보장법>이 개정 시행된 3월에는 북한 화물선의 입항이 지난해 3월의 4분의 1 수준인 29척으로 격감한 바 있습니다. 그 후 매달 40척 정도가 입항하다가 9월에는 143척으로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이는 작년 9월의 123척을 20척이나 웃도는 실적입니다.
일 해상보안청은 북한은 올해 송이버섯이 풍작으로 가을철 외화벌이를 위해 대일 무역을 활성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그 배경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북한 화물선들의 일본 입항이 계속 늘어 날 전망입니까?
채 기자: 일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9월에 입항한 북한 화물선의 대부분은 < 선박유탁손해보상 보장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100톤 미만의 선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주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된 100톤 이상의 선박의 경우에도 일본 항구에 입항하는 북한 선박들은 뉴질랜드와 영국령 버뮤다 제도 보험회사를 통해 9할 가량이 이미 보험 가입 수속을 완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3월 이후 주춤했던 북한 화물선들의 일본 입항이 계속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채명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