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김대중 전 대통령 6월 27일 육로 방북 의견 접근


2006.05.29

김대중 전 남한 대통령의 평양 방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접촉이 북한 개성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남북은 다음달 27일부터 육로를 이용해 방북하는 데 대체적으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개성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을 위한 2차 실무접촉에서 남북은, 우선 6월 27일부터 3박 4일의 일정으로 육로를 이용해 방북하는 데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남측 수석 대표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실무접촉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육로 이용에 대해 이날 남북이 원칙적인 합의를 보긴 했지만 어떤 교통편을 이용하게 될지는 추후 협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방북 일정도 방북 경로와 관련해 유동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방북단 규모와 관련해 남측에서는 특별 수행원과 의료지원단, 정부지원단, 기자단 등 90명 정도의 규모를 제시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남북은 내주 중에 3차 실무 접촉을 갖고 논의를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남측은 이날 회의에서 육로 이용이 원칙적으로 합의된 만큼 김 전 대통령의 철도 방북 문제는 계속해서 북측과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남한 정부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2차 회의를 6월 3일부터 6일까지 제주도에서 개최하자는 북측의 수정 제의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남한 정부는 이번 경추위에서 북측이 열차 시험운행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데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성의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북측에 촉구할 방침입니다.

서울-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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