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며칠이 지나도 기침이 멈추지 않고 계속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은 흔한 감기가 아닐까 하고 넘어가기 일수인데요. 평소 건강하고 젊은 사람은 가벼운 증세를 보이다 회복 되기도 하지만 면역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폐렴에 대해 서울에 있는 한봉희 한의사를 전화연결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한봉희 한의사:네, 기자님 안녕하세요.
기자: 증세가 감기와 너무도 비슷해 구별이 잘 안되는데 감기와 폐렴의 차이는 어떤 것인가요?
한봉희 한의사: 요즘 환절기에 들어서면서 날씨가 풀렸다가 추워지기를 반복하면서 감기와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이 계속해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각종 바이러스에 대응하지 못하고 곧바로 감기에 걸릴 수 있는 만큼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그리고 균형적인 식사습관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선 감기부터 살펴보면요. 감기는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나타나며 증세로는 기침, 인후통, 두통,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을 하게 되는데요. 감기는 인간이 앓는 가장 흔한 형태의 호흡기 질환 중 하나이며 감기를 유발하는 병원체는 변종이 매우 많습니다.
폐렴의 원인으로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있는데요. 드물게는 화학물질이나 구토물 같은 물질을 흡입함으로써 폐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고 피로감, 두통, 설사와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 하자면 폐렴은 세균에 의해 감염되고 감기는 호흡기 비루스에 의해 감염이 된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기자: 초기 증상이 비슷해 구별이 잘 안되는데요.
한봉의 한의사:네, 폐렴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한데 다른 것은 감기에 걸렸을 때보다는 열이 많이 나고 몸이 오슬오슬 떨리며 기침과 가래(혹은 피가 섞인 가래), 가슴통증과 호흡곤란, 전신중독 증상이 있게 됩니다. 또한 호흡이 촉박하고 입술 주위에 수포진이 생기고 눈이 충혈 되고 그렁그렁한 가래 낀 탁한 음이 들리며 염발음과 수포음 등이 들립니다.
기자: 감기, 독감, 폐렴 모두는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데 다른 다른 점은 뭔가요?
한봉희 한의사:일단 초기에는 모두 기침을 하고 몸에 열이 나고 몸에 한기가 든다는 것은 공통적인 증세입니다. 그런데 감기에 걸렸을 때는 증세가 서서히 나타나고 열도 그리 높지 않은 미열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독감이나 폐렴의 경우는 일단 열이 심하게 높고 증세가 갑자기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폐렴에 경우 누런 가래가 나오고 감기나 독감 때보다 증상이 오래 갑니다.
폐렴은 폐포가 감염이 되어 염증이 일어나는 상태인데요. 폐포에 공기대신 액체나 고름이 쌓이게 되어 호흡이 어려워지면서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예를들어 감기나 독감과 같은 상기도 감염이 있을 때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비말이 폐로 내려가는 경우가 있고 또는 구강이나 비강 등의 감염, 잘못된 방법으로 흡인하거나 삼키는 경우에도 폐로 감염이 전파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폐렴의 종류는 세균성폐렴, 바이러스성 폐렴, 균류성 폐렴으로 볼 수 있는데요. 세균성 폐렴은 세균이 원인이 되는 폐렴으로 가장 흔하고 심각한 형태의 폐렴입니다.
다시 정리를 하면 감기는 보통 병원균이 폐에 도달하지 못하고 목이나 코에서 감염을 일으킨다면 폐렴은 세균이나 비루스가 증식해서 폐의 깊숙한 곳까지 침범하기 때문에 기침을 하면서 끈적하고 고름같은 가래가 나오고 호흡이 불편해지면 폐렴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기자: 항생제복용이어려울때, 초기에자가 치료하는민간요법이있을까요?
한봉희 한의사:네. 항생제 복용이 어려운 경우 민간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배를 꾸준히 삶아서 먹게 되면 기관지염, 폐렴, 천식, 기침 등 호흡기 관련 질병을 치료하는데 매우 효과가 좋고 예방도 됩니다.
병은 발생한 다음에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는 끓일수록 폐에 좋은 성분들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중불에 두세시간 끓이거나 삶아서 먹으면 좋습니다. 배는 몸의 열을 내려주고 갈증을 해소시켜주며 기침, 가래, 감기를 멎게 하고 배변과 이뇨작용을 돕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선인장을 짓찧어서 낸 즙에 꿀을 2:1의 비율로 타서 한번에 20ml씩 2번~3번씩 5일간 복용해줍니다. 그리고 율무쌀을 가루 내어 현미와 같이 섞어서 죽을 쑤어 하루에 한번씩 7일동안 복용하기도 합니다.
이외 기침,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이 있을 때 500그흐 정도의 무 1개, 생강 10그람정도, 파 한줌을 함께 짓찧어 약 천에 싸서 가슴에 대고 찜질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자: 건강한젊은이가지병도없는데갑자기폐렴진단을받을수있는겁니까?
한봉희 한의사:폐렴은 기침, 발열, 가래, 불규칙한 호흡소리,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열이 없는데도 폐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65세의 고령의 경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호흡기 질환의 증세가 잘 나타나지 않으면서 폐렴에 걸리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이런 경우 청진 시 폐소리가 좋지 않거나 타진 시 탁음이 들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산모의 경우 갑자기 폐렴이 발병하게 되면 손쓸 새도 없이 빨리 상태가 심각해 지는 경우가 꽤 많고 과거에는 폐렴에 걸리면 죽음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할정도로 사망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증상이 별로 심각하지 않은 초기 폐렴 같은 경우에는 증상이 감기와 거의 흡사해서 병원을 찾지 않게 되고, 몸상태가 악화된 뒤에야 찾게 되는 사례도 많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각종 치료과정에서 면역력이 저하되는 경우, 노환이나 기타 여러가지 사정으로 몸이 약해진 환자는 십중팔구 폐렴에 이르는 예가 많습니다.
폐렴 자체가 무서운 병이라기보다는 폐라는 기관이 호흡을 하는 이상 병원균이나 곰팡이 포자를 비롯한 각종 외부 물질을 받아들이는 관문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안되는 겁니다. 면역기능이 멀쩡한 젊은 사람도 운이 없어서 특정 병원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면 폐렴 진단을 받을 수 있고 한참을 고생하게 됩니다. 발병률은 노인일 경우 더 높지만 젊은이라고 무조건 다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기자: 폐렴의 예방법과관리에대한정리를해주십시요.
한봉희 한의사:예방법은 몸을 단련하며 저항성을 높여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감기를 예방 하고 상기도 염증성 질병을 방치하지 말고 제때에 치료한다면 폐렴으로 번지는 것을 미리 막을 수도 있습니다.
독감이나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은 예방을 위한 백신이 있는데요.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 폐렴을 완전히 방어해 주지는 못하지만 심각한 감염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과 함께 폐기능 강화, 폐활량 늘리기 위한 호흡을 자주 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평소에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뱉는 호흡과정인데요. 숨을 천천히 들이마셔 가슴을 부풀어지게 만들어주고 내쉴 때는 서서히 횡격막이 최대한 내려가는 느낌이 나게 해줍니다. 또한 걷기, 계단 올라가기, 수영, 등산, 자전거 타기, 줄넘기,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통한 호흡도 폐를 강화시켜주는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되겠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한봉희 한의사: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요.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폐렴에 대해 서울에 있는 한봉희 한의사의 도움말을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였습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