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여러분은 사람에게서 좋은 냄새가 난다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쉽게는 화장품 냄새거나 향수를 뿌렸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면 어떤 사람에게선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냄새가 나기도 한데요. 단순히 코를 자극하는 좋고 나쁨이 아닌 건강과 직결된 냄새라면 관심이 더 갈 수밖에 없는데요. 오늘은 냄새로 알 수 있는 우리 몸상태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를 전화연결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지은 한의사 : 네 안녕하세요.
기자 : 입냄새가 심한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것을 의심할 수 있을까요?
김지은 한의사 : 입냄새는 가장 먼저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은 당연히 구강질환, 그중 치과 질환입니다. 치주염과 같은 잇몸 염증이 있으면 양치질을 자주 해도 입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치과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그외 역류성 식도염과 같이 위에 염증이 있어서 소화가 잘되지 않고, 위산의 역류하면서 입안이 쓰고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입안이 많이 마를 때도 입안에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입안이 건조하면 구강내에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염증이 생기고 그로 인해 좋지 않은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입안이 마르는 증상은 주로 노년기에 많이 발생할 뿐 아니라 갱년기에 나타나는 구강 건조증 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럴때는 물을 자주 마셔주셔도 어느 정도는 해소될 수 있습니다. 그외 축농증 때도 입안 냄새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축농증은 만성적으로 비염이 있는 경우 부비동이라 코안의 어떤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고 콧물이 그곳에 고여있고 빠져나오지 못해서 냄새가 나게 되는 경우입니다.
그 외 흡연을 많이 하거나 마늘이나 김치 같은 향이 진한 식사를 하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양치질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이것으로 어느 정도는 괜찮아 질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않는한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기자 : 몸에 이상이 없을 때 간단히 입냄새 제거를 위한 북한주민이 할 수 있는 조치가 있을까요? 김지은 한의사: 입냄새는 입냄새를 제거 하는 흡연이나, 향이나는 식사를 하지 않는 것 외에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북한에서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쉽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북한 사람들 같은 경우 치과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입냄새를 발생시키는 근본원인 제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대책이라면 물을 자주 마시고 양치질을 자주 하는 것이 좋구요. 치실사용도 도움이 됩니다. 그외 고려의학으로는 생강차, 녹차, 도라지차 같은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기자 : 차를 많이 마시는 것이 왜 도움이 되는 겁니까?
김지은 한의사 : 생강차나 녹차는 해독작용이 있습니다. 염증으로 인한 냄새에 도움이 되고요. 도라지차는 기관지나 목을 시원하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것도 입에 냄새를 제거 하고 입이 마를 때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이런 차를 마시면 다소 개운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자 : 대변 냄새가 너무 심합니다. 변의 색도 정상이 아닌듯 보이고요. 문제는 뭘까요?
김지은 한의사 : 우리는 일반적으로 대변의 냄새나 색깔을 보고 건강상태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대변은 건강 판단에서 중요합니다.
위를 통하여 몸속에 들어온 음식물이 어떤 소화과정을 거쳐 영양분은 어떻게 흡수되고 노폐물은 어떻게 배출되는지 하는 것은 건강지표 중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냄새가 심하게 나거나 정상적인 색깔이 아닌 변으로 장애 정도를 판단하는 것이지요.
대장의 길이는 보통 1.5미터 입니다. 2미터가 안되는 사람의 키를 생각할 때 꽤 길다고 할 수 있고요. 이 기관을 통하여 소화된 음식물이 흡수되고 대변으로 만들어져 배설되는데요. 소화가 안되거나 장에 문제가 있으면 정체 기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겠죠. 오래 정체되면 부패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냄새날 수 밖에 없고요. 그 정도에 따라 대변 색깔도 어둡게 변하게 됩니다.
기자 : 오줌의 냄새가 너무 지립니다. 물을 너무 안마신 탓일까요?
김지은 한의사 : 소변은 혈관속의 노폐물이 콩팥에 저장되었다가 요관과 방광,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배설되는 것을 말하며 대변과 함께 몸에 필요없는 노폐물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소변량은 평균 한번에 약 400cc정도(방광이 요의감을 느끼는 양)이며 많으면 500~600cc일수도 있고 하루 4~6회정도가 평균입니다. 물론 임신이나 장내에 종양이 있어서 방광을 누르는 경우 양이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냄새가 심할 때는 요도나 방광에 염증이 있을 경우입니다. 이때 냄새와 함께 소변시 통증이나,
지나치게 잦은 소변을 보는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의사의 상담을 받고 치료 받아야 합니다. 또는 당뇨병 때는 케톤체가 축적되어 소변에서 과일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혈당이 높은 경우이기 때문에 진단이 쉽습니다.
특별한 질환이 없지만 소변에 냄새가 나는 경우는 몸속에 수분이 부족할 때 소변이 탁해지면서 냄새가 날 수 있구요. 커피를 많이 마셨을 때 또는 아스파라거스를 많이 먹으면 소변냄새가 난다고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몸이 아주 피로해도 혈액속에 노폐물이 많아지면서 일시적으로 소변냄새가 역하게 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일시적이므로 해소되며 기저질환이 의심되는 경우는 의사의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 : 발냄새가 심합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김지은 한의사 : 아무래도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이 냄새가 심하죠. 특히 발은 일상에서 소통이 잘 되는 부위는 아닙니다. 직장생활 하는 사람은 양말이나 신발을 신고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되죠. 여기에 발을 자주 씻지 못하거나 걸음을 많이 걷거나 하면 심해질 수 있고요. 중요하게는 무좀같은 질환이 있을 때는 세균에 의해 냄새가 더 많이 납니다.
그 외에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 환자들에서 특별히 더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것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는 질환 자체가 땀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자주 발을 씻는 것이 중요하고요. 말리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발을 씻고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잘 말린다음 양말을 신는 것이 좋고 샤워 후에도 발은 찬물로 한번 더 헹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신발을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잘 말린다음 다음날 신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주 발을 씻는 개인위생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냄새로 알아보는 건강문제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의 도움말을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