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충남대학병원, 탈북자 의료지원 1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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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탈북자가 남한에 가서 하는 일 중 하나가 병 치료를 받는 겁니다. 남한에 사는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에서 힘들게 살고 탈북해서는 불법 신분 때문에 마음고생은 물론 고된 노동으로 몸이 많이 상했지만 치료를 받지 못해 고질병을 얻은 탓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남한의 중부권에 살고 있는 탈북자가 대학병원을 이용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충남대학병원의 의료사업에 대해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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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탈북자들에게 의료 상담과 치료비를 지원해 주는국립의료원 내 ‘탈북자 진료센터’. RFA PHOTO

남한의 종합병원 안에 탈북자들만을 위한 안내소가 운영되는 곳은 두 곳입니다. 서울에는 국립중앙의료원이고 중부권에 있는 충남대학병원입니다. 이 두 곳은 모두 3차 의료기관입니다. 3차 병원이란 쉽게 말해서 모든 진료 과목과 전문의를 갖춘 병원으로 500병상 이상의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을 말합니다. 병원에 안에 일반 환자를 위한 안내소 이외에 별도의 탈북자를 위한 시설을 운영하게 된 배경은 이렇습니다.

신미녀: 3차 병원을 찾는 사람은 주로 중병 환자입니다. 이분들이 치료 후 의료보험 문제와 간병인 문제 또 퇴원 후 요양 병원을 이용해야 하는데 탈북자들이 잘 모르거든요. 그래서 3차 병원에 상담실을 만들었습니다. 전국을 4개 권으로 나눠 1차로 2006년 국립중앙의료원에 탈북자 의료상담실을 만들었고 2009년 충남대 병원에 2호를 개설했습니다.

대학병원 내 탈북자의 의료상담 업무는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이란 북한인권 개선과 남한 내 탈북자의 정착을 돕고 있는 민간단체에서 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신미녀 상임대표는 충남대 병원에 탈북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 의료상담실이 생기면서 중부권에 사는 탈북자 2천여 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남한에선 병이 나면 집에서 가까운 동네 의원을 찾기도 하고 30병상 이상의 비교적 규모가 큰 2차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습니다. 하지만 좀 더 병이 깊거나 전문 치료가 필요할 때는 종합병원 또는 대학병원을 가는데 탈북자는 거의 무료진료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현재 충남대학교 병원에 있는 탈북자 의료 상담실에서 일하면서 새조위 대전 지부 사무국장도 겸임하는 조광호 씨는 탈북자들이 남한 적응에 힘들어하는데 그중 의료분야에 애로가 많다며 병원이용과 함께 탈북자가 지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활동도 펴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조광호: 남한에 와선 정착 생활에서 급한 마음에 돈을 벌어 북한에 보내고 또 가족을 데려 데려오려고 하다 보니 급하게 일을 하는데 체력이 따라주질 않는 것입니다. 건강상 문제가 많다고 해서 우리 충남대학교 병원 건물 안에 북한이탈주민 의료상담실이라고 해서 우리가 여기서 상주하면서 의료 지원과 함께 정착에 필요한 정착 상담, 직업상담, 지역 적응교육 상담 또는 가정상담과 같은 다양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북한이탈주민 의료상담실’ 이곳엔 조 사무국장과 또 한 명의 탈북여성 전문 상담사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탈북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해주고 있습니다. 조 사무국장이 말한 것처럼 이곳에선 의료상담뿐만 아니고 일반 탈북자의 남한 정착에 도움이 되는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조광호: 주말은 휴식이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탈북자에게 건강 정보를 알려주는 건강강좌 즉 탈북자 건강 교실을 충남대학교 간호대학 봉사단과 진행하고 탈북자가 소비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어 교육 하는데 이런 행사는 주로 주말에 하고 있습니다.

충남대학병원에는 지난해 탈북자 의료상담실 문을 연후 1년 동안 700여 명의 탈북자가 다녀갔으며 입원 환자도 30명에 이릅니다. 조 사무국장은 예를 들어 다리가 아파서 왔는데 검사를 해보니 여러 곳에 문제가 발견돼 한 번 오면 종합검진을 받아야 할 정도로 탈북자의 건강에 문제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탈북자들은 내과 질환과 부인과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조광호: 위염 환자가 많았고, 호흡기 질환 특히 산부인과 질환이 많았습니다. 북한에선 여성들이 산부인과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어 남한에 와서도 5년이 됐는데 병원에 한 번도 병원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이 좀 이상이 있어 병원에 갔는데 자궁암 말기 진단을 받았고요. 건강검진이란 말 자체를 이해 못 해서 그냥 있다가 작년에 검사를 통해 초기 자궁암을 발견해서 지금은 완쾌된 상태에 있고 이렇게 초기 치료가 가능한 것도 증세가 악화돼 온 환자가 많았습니다.

또한 남한 사람과 달리 북한 출신은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북한에 있는 가족 걱정 때문이었는데 이러한 마음의 병은 정신과와 가정의학과 상담을 통해 치유하고 있습니다.

남한은 국가 의료보험으로 모든 국민이 의료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그중에도 특히 탈북자는 1종 의료급여 대상자로 분류돼 국가의 지원분이 크기 때문에 본인 부담금이 적습니다. 그러나 1종 의료급여 대상자라 해도 컴퓨터 특수촬영이나 특이 질병에 관한 약값은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지만 충남대학병원에서는 북한출신에 대해선 모두 30% 감면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조광호: 대학병원 교수님들은 특진료가 있습니다. 그런데 병원 측에서 탈북자에 한해 특진료를 받지 않겠다고 해서 무료입니다. 금액은 보통 1만 원 미만인데 무료고 또 본인이 낸 진료비의 30% 감면해 주고 있습니다. 진료비가 10만 원 나왔으면 내가 내야 할 돈은 7만 원인데 그 돈에 대해선 지역사회에 탈북자를 도와주는 기관이 있습니다. 충남 대학병원의 공공의료팀, 기독교 같은 곳에 의뢰해서 지원을 받아 탈북자가 실지 내는 금액은 정말 얼마 되지 않게 우리가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탈북자 의료지원을 하는 새조위 측은 충남대학병원뿐만 아니라 2차 진료기관에도 협약을 맺어 의료기관 선택에 폭을 넓히고 대상의 범위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쉽게 말해서 탈북해 중국에서 결혼한 배우자나 자녀는 남한 정부가 주는 아무런 혜택이 없는데 만약 가족이 아프면 경제적 부담은 고스란히 탈북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이러한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탈북자 가족도 탈북자에 준하는 혜택을 주기 위해 현재 병원측과 협의 중이란 말입니다.

남한 사람이라도 몸이 많이 아파야 찾는 대학병원, 그래서 병원 이용이 낯설고 어디부터 가야할지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국립중앙의료원이나 충남대학병원을 찾는 탈북자는 병원 안에 탈북자 의료상담실이 있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고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조 사무국장은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조광호: 시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전화를 해오면 초진 환자에 대해선 자세히 약도를 말해주고 도착하면 탈북자로 접수부터 하고 교수님의 진료를 받고 그에 따라 약 처방을 받고 집에 가면 됩니다.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오늘은 민간단체 새조위와 충남대학병원이 하고 있는 탈북자 의료지원 사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