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확산된 아프리카 돼지열병 남한 양돈업 위협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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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공군부대의 돼지 공장.
북한군 공군부대의 돼지 공장.
연합뉴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정보와 주요 환율시세에 전해드립니다.

북한 전역을 휩쓴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양돈업, 즉 축산업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의 탈북자 지식인 단체인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는 지난 10월 말 “함경북도 지방에서 돼지고기 kg당 가격은 한달전에 비해1만원 가량 떨어졌다”며 “북한 내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산되면서 전염병에 걸린 돼지고기 섭취를 두려워하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시장 가격을 끌어내렸다”고 전했습니다.

김흥광 대표: 북한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왜 떨어졌는가, 많이 생산됐는가 아닙니다. 경기도 쪽 축산 가정을 공포로 몰아넣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북한에서 확산되어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먹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겁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 피해가 가장 큰 지방은 평안남북도 일대로, 이 지역에서는 돼지고기 가격이 절반이상 폭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평안남도 지방에서 올해 1월 kg당1만4천700원에 거래되던 돼지고기가 올해 8월에는9천500원까지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평안남북도와 자강도 지방의 돼지 목장들과 개별적인 주민집들에서 기르던 돼지들이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무리로 죽어나가면서 이러한 가격폭락을 이끌었다는 겁니다.

북한보다 앞서 이 전염병이 발생한 중국과 윁남(베트남)에서도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고 공급부족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베트남과 달리 북한에서는 왜 돼지고기 가격이 떨어졌을까요?

보통 돼지가 이 전염병에 걸리면 일반 국가에서는 돼지를 산채로 땅에 묻도록 조치를 취합니다.

이 전염병에 대한 예방약이 아직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에 유일한 해결책은 감염된 동물을 무리로 살처분 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게 축산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입니다.

하지만, 북한당국이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걸린 돼지에 대한 살처분 지시를 내리긴 했지만, 일부 농가들에서는 돼지를 잡아 장마당이 유통시키면서 공급이 늘어나 돼지고기값이 떨어졌다고 데일리NK는 보도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기 때문에 '돼지 흑사병'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북한에서 처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 5월 26일.

자강도 우시군 북상 협동농장에서 돼지열병 확진이 나와 농장 내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폐사하고, 22마리는 살처분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공식 보고하면서 밝혀졌습니다.

한국 국정원도 9월 북한 전역에 돼지 열병이 상당히 확산됐다는 징후가 있다며, 평안북도 북부 지역에서는 돼지 고기가 있는 집이 없다는 불평이 나올 정도라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이와 관련, 북한에서는 개인들의 여행을 근절시키고, 전염병에 감염된 돼지를 살처분해 전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 여파는 한 지맥으로 잇닿은 남한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강력한 초동 대응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라”고 긴급지시했습니다.

한국 수의축산 관계자들은 올해 3~5월 이미 평안북도 전역에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전염됐고, 빠르게 남하해 5~7월에는 개성시까지 퍼졌고, 북한과의 접경 지역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 및 멧돼지 사체가 북한을 휩쓴 태풍 ‘링링’으로 범람한 하천을 통해 남쪽으로 대량 흘러들어왔으며, 이 사체와 접촉한 작은 동물이나 해충 같은 매개체를 통해 한국에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국방부는 휴전선 철책을 통과하려는 멧돼지를 발견하는 즉시 사살하라는 명령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 통일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과 관련해 “(북한에) 방역 협력을 제안했는데 긴밀한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국제환율 시세입니다.

11월11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7.01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9,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9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165원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6천015위안입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11월1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035그램은 1,462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기준으로는 1,461달러입니다. 금값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11월1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57.24달러이고, 중동산 두바이유는 61.28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62.51달러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시장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와 세계 주요 환율시세에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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