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초대석: 민주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 이용진 회장
2007.07.11
워싱턴-박정우

통일을 향한 뜨거운 열정은 해외동포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RFA 초대석, 오늘은 멀리 미국 땅에서 평화통일 운동을 펼치고 있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약칭 민주평통, 워싱턴 협의회의 이용진 회장을 만나봅니다. 이 회장은 지난 2년간 남한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통, 워싱턴 협의회장을 맡았으며, 이달 초, 협의회장에 다시 임명됐습니다.
우선 연임을 축하드립니다.
[이용진] 감사합니다.
저희 청취자들을 위해 평통이 어떤 조직이고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간단히 말씀해 주시죠.
[이용진] 평통이라는 조직은 글자 그대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단체입니다.
남한 대통령자문기구로 물론 본부는 한국에 있는데요, 이곳 워싱톤 협의회에서는 주로 어떤 역할을 하는가요?
[이용진] 워싱턴 평통은 정말로 중요한 임무를 띄고 있습니다. 부시 행정부 출범뒤 북한과 사이가 안좋아졌습니다. 워싱턴 평통은 이런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를 어떠한 상황아래서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통일 일꾼으로 저희 위원 한사람 한사람이 미국 정부에 알려나가고 있습니다.
평소 워싱턴에서 미국 행정부 관리들이나 정치인들을 만나 평화통일의 당위성을 설명하곤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주로 어떤 반응들을 보이나요?
[이용진] 처음에는 미국 정치인들이 부시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아주 강성입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미국이 베트남전과 이라크전에서 고전하는 것이 미국이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는 것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그 같은 강경책만 가지고는 북한 문제를 풀 수가 없으니] 남한 정부가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고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대해서 미국도 보조를 맞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하면서 [이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워싱톤 평통이 북한을 방문했는데요 어떤 활동을 했습니까?
[이용진] 저희들이 원래 북한을 방문한 목적은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북한에는 5천 달러 상당의 진통제 등 의약품을 전달했고 문방구 용품 그리고 홍수로 무너진 회령의 탁아소 철골 자재 비용 1만 달러, 어린이용 분유 지원 6천 달러 등 총 2만1천 달러 정도를 지원하고 왔습니다.
북한 당국의 반응은 어땠나요?
[이용진] 이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매우 고마워하죠. 하지만 특수한 정부이기 때문에 고맙다고 한번만 얘기하면 그만이고 마음속으로 고마워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동안 북한을 여러차례 방문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북한 실정, 직접 보시기엔 어떻습니까?
[이용진] 북한은 남한에서 오신 분들이 생각하기엔 30-40년 전의 인간성이 피폐해지기 이전의 남한을 떠올리면 됩니다. 아직 때묻지 않은 인간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북한당국도 이것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 경험하신 예를 하나 들어주신다면요.
[이용진] 지난 5월 개성을 방문했는데 고려태조 왕건 왕릉 앞에서 점심을 먹게 됐는데요 북한의 젊은 노동자들이 소풍을 나와 식사를 하다가 우리를 보곤 돌로된 편안한 의자를 우리에게 내주고 저쪽 논두렁 쪽으로 나가더군요. 그리고 마침 저희들이 물컵을 준비해가지 않은 것을 알 곤 자신들이 쓰려고 준비해왔던 물컵을 모두 우리에게 주는 아주 따뜻한 마음씨를 보였습니다.
올해엔 주로 어떤 사업을 구상중이십니까?
[이용진] 저희들이 올해엔 북한과 미국의 긴장상태를 완화시키는데 주로 노력할 생각입니다. 전쟁은 남한에 의해서가 아니라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미국과 북한 모두에게 전쟁을 피하고 서로 관계를 개선해야 할 때라는 것을 알리고 설득해 나갈 생각입니다.
올해 북한을 다시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용진] 저희가 10월에 광명시 평통 위원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해 남한과 북한, 해외동포가 함께 모여 통일포럼을 한번 개최해볼 생각입니다.
통일포럼에서는 어떤 것들을 논의합니까?
[이용진] 저희들이 막연하게 평양이나 금강산을 관광할 것이 아니라 북한에 들어가 북한 당국자들과 한자리에 머리를 맞대고 앉아 과연 우리가 어떻게 통일을 이뤄내야 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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