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자실체: 김정일의 관저


2007.01.29

주간 기획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실체’ 오늘은 김정일이 살고 있는 관저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북한의 최고 권력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과연 어떤 집에서 살고 있는지 궁금하시죠? 저 역시 궁금하던 차에 여러 가지 자료들을 찾아봤습니다. 다행히도 김정일의 경호원을 했었던 탈북자 이영국씨의 수기와 김정일의 처조카인 이한영씨의 수기 등에 김정일의 관저에 대한 얘기가 자세히 나와 있기에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김정일의 집은 편의상 북한식으로 관저라고 부르겠습니다. 김정일은 여러 채의 관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15호 관저로 불리는 평양 중성동 관저, 그리고 85호 관저로 불리는 동평양 관저, 창광산 관저, 그리고 중구역 16호 관저가 김정일이 사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가운데 중성동 15호 관저는 김정일이 젊은 시절, 유부녀였던 여배우 성혜림과 사랑에 빠지면서 그녀와 몰래 동거했던 집입니다. 김정일은 중성동 15호 관저에서 살기 전에는 아버지 김일성과 계모 김성애와 함께 평양시 중심가에 있는 5호댁에서 살았습니다. 중성동 관저는 처음에는 100여평 규모의 조그만 집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나중에 몇 차례 증축 공사를 거치면서 2천평 규모의 웅장한 관저가 됐습니다.

김정일의 처조카 이한영씨에 따르면, 증축된 김정일의 중성동 15호 관저는 어찌나 크고 웅장한지 집 구경을 하는데만 하루가 걸린다고 합니다. 특히 김정일이 성혜림과 사이에서 낳은 맏아들 김정남을 위한 300백평 규모의 놀이 공간에는 당구대도 있고 전자오락기도 줄지어 벽에 붙어 있으며, 별도의 체육관과 각종 운동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그 외에 부속건물에는 경호원들과 이발사, 요리사, 양복재단사, 운전수, 간호원, 안마사 관리 요원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15호 관저에서 김정일의 집무실인 조선중앙위원회 청사까지 대리석으로 되어 있는 지하도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동평양 85호 관저는 대동강변에 있습니다. 부근에는 외교부초대소와 인민무력부초대소가 있는데 경치가 뛰어납니다. 동평양 관저는 중성동 관저보다 훨씬 큽니다. 입구에서 현관까지 가는 도중에 연못도 있고 낚시터도 있습니다. 정원에는 백두산에서 잡아온 사슴들이 뛰어 놀고 있고 금강산에서 가져온 바위로 만든 인공 폭포도 있으며 폭포 밑에는 양어장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평양시 중구역 노동당 본 청사 옆에 위치한 16호 관저는 김정일의 공식 관저로 알려져 있습니다. 16호 관저는 2층짜리 건물에 정원과 놀이시설 연못과 분수대등을 갖춘 아늑하게 꾸며졌으며, 지하에는 역시 외부와 연결된 비밀 통로가 있습니다. 16호 관저에는 김정일이 정식으로 혼인한 김영숙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김정일은 이곳에 자주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김영숙은 법적으로만 부인일 뿐 사실 김정일은 줄곧 만수대 예술단 출신 고영희와 함께 살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영희가 살았던 창광산 관저가 실질적인 김정일의 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창광산 관저는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산꼭대기에 지어져 있어 운치가 있고 멋있는 집입이라고 합니다. 창광산 관저는 김정일이 1979년부터 기쁨조로 미모가 뛰어났던 고영희와 사랑에 빠지면서 고영희와 동거를 시작한 집입니다. 그 후 김정일은 고영희가 사망한 2004년까지 죽 그곳에서 고영희와 고영희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 정철과 정운등과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김정일의 경호원 출신 이영국씨는 김정일은 사생활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가장 싫어하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김정일이 어디서 사는지, 누구와 사는지 전혀 알 수가 없으며 알려고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영국: 김정일 자체가 신변에 엄청나게 예민한 사람인데 자기를 방어하는 것은 첫째입니다. 한마디로 저 사람은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해도 모르는 상당히 힘든 사람입니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상상도 못할 사람이죠.

실제로 김정일은 사실상 부인과 마찬가지였던 고영희가 죽은 후 지금은 어느 관저에서 살고 있는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이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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