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자실체: 김정일의 정치활동

2007-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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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기획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실체’오늘은 외부 노출을 꺼리는 김정일의 정치활동에 대한 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

북한 내부에서 김정일이 행한 정치 활동은 거의 외부에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김정일을 노동신문이나 중앙방송 등 관영언론에서만 접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그가 어디를 가서 무슨 얘기를 했더라 하는 신문 활자나 현지 시찰이나 행사에 참가한 사진 한 장으로만 볼 수 있을 뿐 김정일의 육성은 들을 수 없습니다.

한번은 북한 인민군 건군 60주년을 맞은 92년 4월 25일,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김정일이 "영웅적 조선인민군 장병들에게 영광이 있으라"는 요지의 연설을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김정일의 첫 대중적 연설이었다고 하는데요, 이날 그의 육성은 당초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만 들리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방송사의 실수로 텔레비전을 통해 북한 전역에 김정일의 육성이 방송되 나간 것입니다. 나중에 실수를 한 방송관계자들은 된서리를 맞았다는 일화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이 일화는 김일성 종합대학 출신 탈북자 장용철씨의 수기 '네들이 북한을 알어'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대신 북한의 관영 통신들은 김정일에 대한 전설적인 얘기들과 과장된 업적들을 주민들에게 끊임없이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민간연구기관인 CNA 연구소의 '외국지도부연구계획'을 맡고 있는 켄고스 (KEN GAUSE) 국장은 김정일이 노출을 꺼리는 것은 그가 주민들 사이에서 신비화된 지도자로 인식되기를 갈망하고, 또 신처럼 여겨지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KEN GAUSE: 이같은 김정일의 정치 행동은 김정일이 북한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들로부터 벗어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왜냐면 김정일은 신비화된 존재이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의 모든 불만과 원성이 김정일에게 직접 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정치 행동으로 인해서 김정일 스스로가 북한내부의 문제들로부터 정말 분리되는 일을 자초할 수 있습니다.

외부노출을 꺼리는 김정일의 정치 활동은 국제사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정일은 80년대 초 권력을 잡은 후 지금까지 해외 순방이라고는 중국과 러시아를 몇 번 방문한 것이 고작입니다. 그리고 해외방문을 하더라도 무슨 첩보 영화처럼 그가 언제 어디로 어떻게 가는지 비밀에 부쳐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김정일이 순방길에 오르면 그의 행적을 추적하느라 애꿎은 외국의 기자들만 애를 먹습니다. 그리고 해외 방문에서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무슨 문제에 관심을 가졌는지도 알려진 바가 거의 없습니다.

고스 국장은 이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김정일은 이해하기 힘들고 예상할 수 없는 지도자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모든 것이 투명한 서방세계의 지도자와는 달리, 다음에 어떤 행동을 취할지 알 수 없는 김정일과의 협상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KEN GAUSE: he becomes very difficult for foreign countries to understand.

고스 국장은 즉 김정일의 극도로 통제된 대중노출과 그를 통한 신비감 조성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최소화 하고 오랫동안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정치적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이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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