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실체 - 김일성 동상

20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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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수경

지난 1월이었습니다. 미국의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신문은 북한이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우상화 작업을 위해서 국가 전체 예산의 40% 가량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 했습니다. 올해 책정된 북한 예산은 4천 333억원입니다. 미화로 따지면 북한의 공식 환율 1달러당 140원정도라고 치고 약 31억 달러입니다. 이 가운데 40%면 12억 달러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12억 달러면 북한 주민들이 일년 반동안 먹고 살 수 있는 곡물을 살 수 있는 돈인데요, 북한 당국은 이렇게 중요한 돈을 주민들은 먹고 살기 힘들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마당에, 우상화 작업에 쏟아 붓고 있다고 하니 충격적인 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 전체 예산의 40%가 사용된다는 김부자의 우상화 작업 가운데 김일성 동상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8일은 김일성 주석 사망 13주년이었습니다. 이날 평양의 만수대 김일성 동상 앞에는 꽃을 들고 온 시민들의 행렬이 끝도 없이 이어졌습니다. 여러분들 중에서도 이날 가까운 김일성 동상이나 기념관, 기념비등을 찾아 꽃다발을 진정하고 오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만수대 앞에 세워져 있는 김일성 동상은 북한에서 가장 큰 동상입니다. 그리고 세계에도 잘 알려진 김일성 우상화의 대표적 상징물이기도 하죠. 왜냐면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 만수대 동상 앞에서 시민들이 눈물바다를 이룬 장면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이색적인 인상을 주었었거든요.

김일성의 60회 생일을 기념해 건립된 이 동상은 높이가 20M에 이르고 동상과 3M의 받침대로 구성돼 있습니다. 처음에는 동상 전신에 금을 칠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후 북한을 방문했던 덩샤오핑 전 중국 주석이 '너무 화려하지 않냐'고 질책하자 김일성이 금 도금을 벗기도록 지시해 현재의 동상 형태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북한에는 만수대 김일성 동상과 같은 동상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북한이 워낙 폐쇄된 사회다 보니 김일성 동상에 대한 정확한 숫자에 대한 자료는 없습니다. 다만 북한 전역에 세워진 김일성 동상과 반신 석고상의 수가 적어도 3만개가 넘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장 보편적입니다.

이 많은 김일성 동상들은 북한 최고의 미술가들이 만듭니다. 당성과 기량을 철저히 검증받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는 만수대 창작사 1호 작품과나 각도 미술 창작사에 소속된 미술가들 이외에는 누구도 제작할 수 없습니다. 동상 제작에 쓰이는 비용은 특수자금이라고 해서 북한 관영 은행의 특수 자금과에서 무제한으로 지원받고 있습니다. 물론 500여명의 만수대 창작사 미술가들과 각도에 30여명씩 활동하고 있는 미술 창작사 일꾼들에 대한 당국의 배려도 최고입니다.

김일성 동상들은 제작하는 데도 많은 돈이 들지만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전기비가 듭니다. 평양출신 탈북자 김진(가명)씨는 주민들은 전기가 없어서 고생하더라도 동상 주위는 어두운 밤에도 항상 불을 환하게 켜 놓는다고 말했습니다.

김진: 평양에는 밥 먹는 시간에는 전기를 주는데요, 동상이나 주체사상탑 같은 데는 불을 밝히는데 일반 주민들은 일체 불을 끄죠.

그리고 동상 주위를 지키는 일도 주민들의 수고로 이뤄집니다. 북한 주민들은 동상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쓸고 닦아야 하고 그것을 보호하기 위해 밤낮으로 보초를 서야 합니다. 특히 만수대 동상의 경우 최첨단 금속 탐지기와 폭발물 감시 장치까지 설치해 놓고 인민군 한 개 중대가 밤낮으로 무장보초를 서고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동상을 참배하러 오는 주민들의 교통비 숙박비, 그리고 꽃바구니 가격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함경북도 출신 탈북자 김순례(가명)씨는 김일성 생일날이나 무슨 기념일이면 산에 가서 정성스레 꽃을 따다가 바구니를 만들어 동상 앞에 바쳤다면서 지금 생각하면 그것이 모두 권력 유지 수단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순례: 북한 사람들이 정중하게 꽃다발도 준비하고 그럽니다. 한국에 오고 보니까 그것이 다 괜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평소에 인민들에게 하나도 공급하는 것도 없고 굶어서 어렵고 그런데 꽃다발이 다 뭡니까?

역사적으로 독재자들은 동상이나 초상화 등을 세워놓고 자신들을 숭배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소련의 스탈린도 중국의 마오쩌둥도 김일성 부자처럼 많은 동상을 건립하진 않았습니다. 독일 정부는 통일 후 동 베를린에 있던 레닌 동상을 철거하기 위해 아까운 통일 비용을 쏟아 부었다며 성토한 바 있습니다. 언젠가 남북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 전역에 설치돼 있는 동상을 철거하는데 또 다시 막대한 비용이 들지나 않을지 염려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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