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소식: 납치 되었을 때에 ‘대처하는 요령’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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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이번 주 지구촌 소식은 미국의 유력 신문인 워싱톤포스트가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 되었을 때에 ‘대처하는 요령’를 제시했는데 그 내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납치 시 이렇게 하세요”

31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운영하는 인터넷 잡지인 `더 슬레이트 닷컴'은 해외에서 무장세력에 의한 납치 위험에 놓였을 때 민간인이 취할 수 있는 대처요령을 제시했는데요. 그 대처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피할 수 있다면 무조건 도망가라. 그럴 수 없다면 가급적 순응하라. 보안 전문가들은 납치에서 탈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시기는 납치 초기 시점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는데 가령 공공장소에 있다면 가급적 소동을 일으켜 주위 사람들과 경찰의 눈에 띄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납치자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얌전히 지시에 따르는 것이 좋다. 저항은 스스로를 다치게 할 요인을 제공할 뿐이다. 한 보안 관련 컨설팅 업체는 집단으로 납치될 경우 납치범의 주의를 끌지 않는 사람으로 비쳐지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다고 권고했습니다. 즉 저항하지도 말고 지나치게 굴종적으로 보이지도 말아야 한다.

둘째 늘 깨어있어야 한다. 이동할 때면 이동로와 이동 시간 등을 숙지해 자신이 대략 어디쯤 있는 지 가늠할 수 있어야 한다. 탈출을 시도할 때 당신은 충분한 정보를 갖고 단호히 임해야 한다. 셋째 납치가 일정 기간 지속될 경우 규칙적 생활에 익숙해져야 한다. 피랍 경험이 있는 이들은 피랍시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이 `지루함'이라고 말했습니다. 가능하다면 운동을 꾸준히 해서 이를 극복해야 한다. 집안 청소와 식사 등 임무를 부여하고 그 임무를 완수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넷째 납치한 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베개와 과자 등 당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자극하지 않은 채 제공해달라고 부탁하라. 이는 납치범들이 당신을 이데올로기적인 적으로 보지 않고 인간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다섯째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에 사람을 파견하는 조직들은 납치 등 적대적 환경에 처할 때를 대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위험지역에 가게 될 경우 이러한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고 이 신문은 제시했습니다.

허위 테러 신고한 러시아 남성 6년 징역

보상금을 노리고 허위로 테러 신고 전화를 한 러시아 남성이 6년 동안이나 감옥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모스크바시 법원은 최근 건설 노동자인 발레리 밀랴예프(34)에 대해 사기와 허위 테러 신고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지난 1일 모스크바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그가 경찰 감시망에 첫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월 5일 사전 계획된 테러 행위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부터인데 그는 테러 정보를 주는 대가로 2천 달러를 요구했고 경찰은 테러 정보가 담겨 있다며 그가 건네준 편지를 받고 요구한 돈을 보상금으로 주었습니다. 편지에는 테러 행위가 일어날 것으로 가정된 주소들이 가득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첫번째 거짓말이 성공하자 자심감이 생긴 그는 3일 후 경찰에 또 전화를 했습니다. 테러 정보를 담은 두 번째 편지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는 이번에는 19만 달러를 추가로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당국은 그가 사기를 치고 있음을 눈치 챘으며 그는 경찰의 함정 수사로 체포됐습니다.

쿠바 사람들 미국행 다시 증가

지난 1994년 쿠바 정부가 ‘잠시 미국여행을 허용’하면서 원시적 뗏목까지 동원해 3만5천여 명이 대탈출에 나선 이후 한 동안 잠잠했던 쿠바 사람들의 미국행 시도가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병상에 누운 후 또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파도가 잔잔한 여름에 소형어선 혹은 튜브들을 연결한 빈약한 장비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망명길'에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쿠바 탈출도 엄청난 돈이 오가는 산업으로 발전했습니다. 남미 대륙에 발을 디딘 쿠바 사람들은 익히 알려진 길을 따라 미국 국경 초소에 이르면 미국 정부로 부터 다른 남미 국가들 출신의 불법이민자들이 부러워하는 '특별대접'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만 있으면 바로 정치 난민으로 인정받아 별다른 어려움 없이 미국으로 입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