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초모사업이 시작되면서 탈북자 가족들은 초모에서 제외돼 속도전 청년돌격대나 협동농장에 집단 진출된다는 소식입니다.
청진항에 들어오는 미국의 대북지원식량이 전쟁예비물자인 2호 창고부터 채워질 예정입니다.
오늘도 <북한 주민도 모르는 북한 뉴스> 전하기 위해 탈북 방송인 정영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MC :
중앙당 검열에서 국경경비대 군관들이 무더기로 단속됐다고요?
-정 영:
예, 지난 6월 중순, 함경북도 새별군에 주둔하고 있는 국경경비대 대대 조직지도원과 대대 기동중대장이 보위사령부의 검열에 걸리게 되자, 중국으로 도주했다고 중국에 나온 한 무역일꾼이 말했습니다.
실명을 밝히기를 거부한 이 무역일꾼은 이들 두 군관은 돈을 받고 중국에 사람을 건너보내고, 마약을 팔아 돈을 챙긴 혐의로 보위사령부 검열을 받던 중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C:
신의주에서도 체포되었다는 소식도 있다고요?
-정 영 :
신의주 지역 국경경비대 30여단 산하 중대 국경보위지도원 3명도 중앙당 검열에 걸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동, 불수강, 파철 등 금속을 중국에 밀수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당초 남한과 연계됐다는 혐의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후에 조사 과정에서 단순한 밀수로 드러나면서 처형은 면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합니다.
MC:
일반 주민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나요?
-정 영:
네, 일반 주민들도 많이 알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국경경비대 군관들이 연이어 체포되자, 현지 주민들은 탈북자와 밀수를 막으라고 군대를 세웠는데,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으니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고 조롱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도 국경경비대의 비행 때문에 상당히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검열에서 뿌리를 뽑는다는 방침입니다. 그래서 한때 세관을 들락거리던 ‘큰손’들도 중앙당 검열에 꼬리를 감추고 썰렁한 분위기라고 무역일꾼은 밝혔습니다.
MC: 탈북자 가족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고 있다는 소식도 있죠?
-정 영:
네, 친척 중에 탈북자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그 집 학생은 군대 초모에서 제외되고, 속도전청년돌격대나 협동농장에 집단진출을 시킨다고 얼마 전 중국에 들어온 청진시 주민이 말했습니다.
7~8월은 북한에서 초모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시긴데요, 평양을 비롯한 각도 시군 군사동원부에서는 “조국보위는 청년들의 신성한 의무” 라는 구호아래 초모생들을 선발해 군대에 보내고 있습니다.
군사동원부 지도원들은 해당 보안서에서 학생의 문건을 보고 탈북자 가족이면 명단에서 뺀다고 하는데요, 명단에서 빠진 이 학생들은 ‘속도전 청년돌격대’나 협동농장에 집단 배치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탈북자 가족들은 오히려 이것을 다행으로 여긴다는 겁니다.
MC:
왜, 다행으로 여긴다는 말입니까?
-정 영:
워낙 속도전 청년돌격대도 건설대지만, 그래도 군대보다는 배를 덜 곯고, 규율도 세지 않아 영양실조에 걸릴 확률이 적다는 겁니다.
북한에서 탈북자 가족들을 군대에서 제외시키는 조치는 2007년 3월부터 실시됐는데, 이는 군대 내 비밀이 누설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MC:
영변 핵 신고를 한 대가로 북한이 미국에서 받게 될 식량 50만톤이 군량미와 전쟁 예비물자를 저장하는 2호 창고에 먼저 채워질 예정이라고요?
-정 영:
네, 조만간 미국에서 보내온 곡물이 청진항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1차로 군대들에게 공급하고, 다음은 군량미와 전쟁 예비물자를 저장하는 2호 창고에, 그리고 나머지는 생산 가동되는 공장들에 공급될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청진시 양정일꾼이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밝혔습니다.
2호 창고부터 채우는 이유는 다음해에 또 흉년이 들 거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이 양정일꾼은 말했습니다.
올해 식량사정이 어려워서 주민들이 햇곡식부터 먹다보면 올해 곡물 수확량은 지난해 보다 훨씬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내년도 식량난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타산이 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MC:
예, 정영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