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요 도시 야간 순찰 강화…범죄 차단 목적

앵커: 북한 주요 도시 안전부가 야간 순찰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자 규찰대까지 동원해 야간에 이동하는 주민들의 증명서는 물론 짐까지 검열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7일 “요즘 함흥에서 야간 순찰이 대폭 강화되었다”며 “김일성 서거 일(7월 8일)과도 관련되지만 핵심은 도적(도둑) 등 범죄행위가 성행하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밤 10시부터 도 안전국 기동대가 시내 중심 지역을 순찰하고 각 구역 안전부 기동순찰대와 분주소는 자기 관할 지역을 순찰한다”며 “순찰이 3중으로 강화된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야간 순찰이 강화된 이유는 도적이 활개치기 때문”이라며 “요즘 집이나 창고에 도적이 들었다, 잠에서 깨어보니 도적이 집 물건을 다 가져갔다 등 가장집물을 도적맞힌 집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무장한 기동순찰대가 2~3명씩 조를 무어 으슥한 곳을 찾아 다니며 오가는 사람들을 살핀다”며 “어떤 순찰조는 아파트 현관이나 건물 짬, 나무 뒤에 숨어 있다가 불쑥 나타나 단속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계속해서 “순찰대가 주민들의 신분을 확인하고 짐이 있는 경우 다 헤쳐본 후 출처까지 따진다”며 “수상하다고 판단되면 가까운 분주소에 데려가 조사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는 “청년들은 더 엄격하게 검열한다”며 “손전화기는 물론 몸과 주머니까지 뒤지고 무슨 일로 어디에 가는지 꼬치꼬치 따진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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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8일 “청진시도 안전부의 야간 순찰이 강화되었다”며 “노동자 규찰대도 순찰에 동원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코로나 사태 이후 생활이 어려워져서 그런지 도적이 부쩍 늘었다”며 “주로 야간에 활동하는 도적 등 범죄를 막기 위해 야간 순찰이 강화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젯밤 도 사적관 옆을 지나가다가 군견을 거느리고 순찰하는 기동대를 봤다”며 “사람들이 군견이 무서워 순찰대를 피해가는데 뒤늦게 군견을 발견한 한 여성이 놀라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전원보다 악독한 노동자 규찰대

소식통은 “범죄를 막기 위해 야간 순찰을 강화한 건 좋지만 애꿎은 사람을 단속하고 못살게 구는게 문제”라며 “별을 단 순찰 안전원보다 하전사(사병)인 기동순찰대가 더 독하고, 기동순찰대보다 사민 신분인 노동자 규찰대가 더 악독하다 게 사람들의 인식”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대도시 각 분주소(파출소)에 관내 순찰을 전문으로 담당한 안전원이 있으며 그의 지휘하에 노동자 규찰대가 야간 순찰에 동원된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노동자 규찰대는 관내 공장, 기업소에서 특별히 선발된 제대군인 청년들로 구성된 임시 조직으로 안전부에 소속돼 순찰, 비사회주의 및 사회질서 위반 행위 단속 등에 동원됩니다.

그는 “야간 순찰이 강화된 지 며칠 지났지만 범죄자를 잡았다는 말은 없다”며 “안전원이든 노동자 순찰대든 범죄자를 잡기 위해 애쓰는 게 아니라 트집을 잡아 돈을 뜯어내는 데만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