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군 당국이 평양과 주요 도시 등 전국에서 ‘경무’ 단속을 강화했습니다. 지방 건설에 군부대가 많이 동원되면서 군인들의 일탈 행위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3일 “요즘 군인들에 대한 경무부(군사 경찰)의 단속이 한층 강화되었다”며 “무장한 경무원들이 하루 종일 시내 곳곳을 돌며 군인들을 단속한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함흥 시내에서 경무원에게 단속돼 끌려가는 군인들을 자주 본다”며 “경무관과 경무원 2명으로 구성된 경무조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내를 누비며 오가는 군인들을 단속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들이 군관(장교), 하전사 가리지 않고 증명서를 확인한 후 무슨 용무로 훈련 해야 할 시간에 외출했는지 따진다”며 “정당한 이유가 확인되지 않거나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경무부로 끌어간다”고 덧붙였습니다.
군관의 경우 신분증과 함께 외출 목적이 정당하면 되지만 하전사는 신분 확인이 가능한 군인증과 함께 부대가 발급한 외출증도 있어야 통과된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그는 “어제 중위 견장(계급장)을 단 군관이 뭘 잘못했는지 하전사 경무원에게 한번 봐달라고 사정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나도 군복무를 했지만 하전사가 경무원 완장을 꼈다고 지휘관인 군관을 단속하고 증명서를 검열하는 게 맞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경무 단속이 강화되면서 시내에 군인이 확실히 적어졌다”며 “주민들은 경무 단속이 강화된 것을 반기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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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시내는 더 말할 것도 없고 역전과 열차 내 경무 단속도 강화되었다”며 “항상 차고 넘치던 군인 칸에 자리가 남아돈다는 말이 돌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북한 주요 노선 열차에는 ‘군인 칸’이라 부르는 전용 칸이 따로 있습니다. ‘군인 칸’에는 군인과 같이 이동하는 가족의 탑승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이틀 전 흥남에 출장 갔다 오면서 보니 열차 내 경무 단속이 대폭 강화된 게 느껴졌다”며 “경무원들이 수시로 각 열차 칸을 오가며 군인들의 증명서를 확인했고 열차가 정차한 동안에도 역 구내에서 군인들을 계속 검열 단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진역에 내렸는데 역 구내와 밖에 경무원이 가득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했다”며 “이 날만 그런 게 아니라 요즘 계속 역전 주변과 열차를 이용하는 군인에 대한 검열이 강화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군 기강 해이 원인은 잡다한 건설 동원
그는 “7월부터 전군이 2기 전투정치훈련에 진입했지만 큰 도시는 물론이고 작은 시, 군에도 군인들이 많이 다닌다”며 “지방공업공장 건설을 비롯한 지방 건설을 위해 외지에 나와 있는 군부대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경무 단속이 강화된 건 각종 건설에 동원된 군인들이 작업장을 이탈해 군인인지 사민인지 모를 복장을 하고 다니고, 도둑질 같은 범죄와 사회질서 위반 행위가 늘어 군 당국이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