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CNN방송이 북한 내에서 반체제 활동을 한 인물로 소개한 박 모 씨가 곧 남한으로 갈 것이라고 남한의 피랍탈북인권연대 배재현 대표가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배 대표는 현재 태국에 체류 중인 박 씨가 미국으로 망명을 시도 했지만 어렵게 되자 남한 행을 택했다고 말했습니다.
피랍탈북인권연대 배재현 대표는 박 씨가 미 국무부와 의원 측과 접촉하며 미국망명을 마지막까지 시도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재현: 아직 방콕에 있는데 한국으로 머지않아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일반 탈북자들과 함께 보호하기에는 위험한 것이 있어 따로 보호하고 있습니다. 미국으로 오는 문제는 미 국무성과 국회상원 샘브라운백 의원과도 절충을 했는데 어려운 것 같아요. 한국 대사관하고 얘기가 다 되어 안전하게 갈 수 있습니다.
태국에서 탈북자들을 돕고 있는 김준환 선교사도 박 씨가 그동안 태국에 머물면서 미국으로의 망명을 시도했지만 여건이 허락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배재현: 북한에서 반체제운동을 했던 사람이라 다른 사람을 통해서 미국으로 가갰다고 인터뷰를 했는데 미국 측에서 아직 받아들일 여건이 안 되어 미국으로 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미국행이 어려워질 것 같으니까 다시 한국으로 가겠다고 했던 것 같아요 최근 탈북자들이 모여 있는 한인연합교회에서 한번 얼굴을 보았는데 그 후로 보지 못해....
박 씨는 지난해 11월말 중국과 인접한 북한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반체제 조직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판하는 격문을 부치고 반체제 성명서를 낭독하는 현장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 씨는 북한 내 반체제 조직인 ‘자유청년 동지회’에서 활동하면서 김정일 정권 타도와 북한의 개혁, 개방 등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 방송도 기록영화 에서 이 동영상을 소개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 동영상이 일본과 남한에서 방영되자 박 씨에 대해 지명수배령을 내렸다고 배 대표는 전했습니다.
배재현: 그 사람 북한에 있을 때 이 동영상을 입수해 일본에서 방영을 했고 동영상을 MBC에서 방영을 했는데 그때 이 사람이 성명서 낭독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나오는데 얼굴은 안 나타내고 성명서를 낭독했는데 음성변조를 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내 북한에서 알게 되어 지명수배를 했습니다.
배 대표는 피랍탈북인권연대 측이 박 씨가 신변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사람을 보내 구출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재현: 그 소식을 듣고 우리가 긴급히 조처해서 데리고 나오고 중국에서 태국으로 보냈습니다. 북쪽에 있을 때 위협을 받아 아주 긴급하게 탈출시켰습니다.
배 대표는 박 씨가 미국의 북한인권법이 통과된 후 태국에 머물면서 미국으로의 망명길을 모색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원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