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러시아 고위 장성 “북한에 핵무기 없어”
2006.06.23
지난 1994년부터 2년간 러시아의 전략 로켓트 군을 지휘했던 고위 장성이 북한은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핵무기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러시아 안보 방위 질서 문제 아카데미의 제1부의장인 빅또르 예신 대장은 23일 러시아의 니자비시모예 바예노예 아바즈례니예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그 같이 주장했습니다.
예신 대장은 북한이, 대략 6천 km까지 비행할 수 있으며 핵무기를 탑재한 탄도 로켓을, 실험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북한은 1000kg에 달하는 핵무기를 만들 능력은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었다고 주장하기는 하지만, 아직 실험된 적이 없으며, 북한에는 탄도 로켓은 고사하고 핵무기를 나르는 수송기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핵 실험을 거치지 않는다면, 진짜 핵무기를 만들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예신 대장은 지적했습니다. 인도나 파키스탄도 처음에는 핵 실험을 하지 않으려고 했었지만, 결국 핵 실험을 하지 않고서 핵무기를 만들었다고 증명할 만한 다른 방법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런데 핵 실험을 하지 않고 핵무기를 만드는데 성공한 유일한 국가는 이스라엘뿐이라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비록 이스라엘이 핵실험을 하지는 않았지만, 알제리 사막에서 핵실험을 한 바 있는 프랑스가 모든 필수 자료를 이스라엘에 제공한 바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프랑스로부터 핵 반응기와 핵폭탄을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하부구조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실험 결과에 대한 상세한 자료도 얻었다고 예신 대장은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그는 중국이 북한에 핵 기술을 전달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습니다. 이전에는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지만 현 상황에서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이 로켓을 제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부품들의 품질에 대해서, 그는 높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또한 로켓 제조를 위한 기본 단계에서 북한이 이용하고 있는 방법은, 소련이 1960년대에 300km이상을 날지 못했던 로켓을 만들 때 사용했던 방법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예신 대장은, 비록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실험 계획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지만, 대포동 2호 문제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힘의 균형을 깨뜨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이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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