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태국에 구류중인 탈북자 159명 조만간 석방돼
2006.09.22
지난달 태국에 불법으로 입국한 혐의를 받고 수감된 탈북자 159명이 풀려났습니다. 22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은 이들이 조만간 태국을 떠나 제3국으로 가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태국사무소의 키티 맥킨지 선임공보관은 이들 탈북자 159명이 최근 30일간의 구류형을 마치고 이민국 수용소로 옮겨졌다고 22일 언론에 알렸습니다.
맥킨지 선임공보관은 이들 탈북자들은 현재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제 3국으로 떠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맥킨지 공보관은 제 3국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볼때 이들의 행선지는 남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처음으로 탈북자 6명의 미국 망명을 주도한 두리하나선교회의 천기원 목사는 아직은 확정된 사항이 아니며, 월요일이 되어야 알 수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천기원: 아직은 확정이 안 된 사항이라서요. 정확한 건 월요일이 되어봐야 알겠습니다. 가능성은 뭐 거의 100%죠.
이들 탈북자 159명 중에는 어린이 23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북한을 탈출해 중국과 버어마를 거쳐 태국에 밀입국한 뒤 숨어 지내다 지난 8월 22일 방콕의 한 거처에서 태국 경찰에 연행되었습니다.
당시 태국 경찰이 연행한 탈북자는 총 175명이었지만, 경찰은 이 가운데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발급한 여행증명서를 소지한 16명은 앞서 석방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탈북자 중 17살 미만의 미성년자를 제외한 나머지 136명에 대해 각각 6천 바트, 미국 달러화로 약 150불의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탈북자들은 벌금을 내지 못해 30일간의 구류를 택했습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남한에 온 탈북자는 모두 1천54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60% 가량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워싱턴-김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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