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인권 특사 “방북해 인권문제 논의하고 싶다”


2005.10.26

제이 레프코위츠 미국 북한인권 특사는 북한인권문제는 대단히 걱정스러운 일이라며 북한을 직접 방문해 이 문제에 대해 북측과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24일 남한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그 같이 말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인권문제와 관련해 국제적인 규범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레프코위츠 북한인권 특사는 북한의 인권상황과 관련해 지난 수년 간 정치범 수용소, 강요된 굶주림, 거주이전의 제한 등 북한 내 인권침해에 관한 신뢰할만한 보고들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진정으로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길 원한다면 국제적 외교와 인권의 기본규범을 준수해야 한다며 북한을 직접 방문해 인권문제와 관련해 북한 정부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중국 내 탈북자들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은 정말 심각한 문제로 자신은 물론 미 국무부 관계자들이 상황을 깊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한 정부가 유엔 인권위원회의 북한인권 결의안에 기권한 것과 관련해 레프코위츠 특사는 걱정스럽게 받아들인다며 남한이 국제사회의 행동에 동참했더라면 매우 시의적절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남한의 대규모 대북지원 사업과 관련해서도 인도적 지원사업은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는지를 감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인도적 차원의 지원과 함께 분배감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북한은 지난 몇 달간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서 대화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그런 것이 다음 회담으로 이어져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레프코위츠 북한인권 특사는 지난해 10월 발효된 미국 북한인권법에 따라 지난 8월 공식 임명됐습니다.

이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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