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 항모 한국 전개...북, 미사일 발사 등 반발 가능성

앵커: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을 앞세운 항모강습단이 한국에 입항했습니다. 미 항모강습단의 한반도 전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해군은 2일 “칼빈슨함을 비롯해 순양함 프린스턴, 이지스구축함 스터렛 등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고 밝혔습니다.

칼빈슨함은 F-35C 스텔스 전투기 등 약 90대의 함재기를 탑재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립니다.

미 항공모함의 한국 입항은 지난해 6월, 루즈벨트함 이후 8개월 만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한미 해군, 안보 협력 다짐

한미 해군은 3일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기지에 정박한 칼빈슨함 격납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의 안보 협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남규 한국 해군작전사령부 해양작전본부장(준장)은 “이번 입항은 미국 정부가 재확인한 철통 같은 억제 공약을 이행하는 일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남규 준장] 오늘 저와 워시 항모강습단장님이 함께 자리에 서 있듯이 한미 해군은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습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14일에 있었던 한미연합훈련에서 F-18 전투기가 칼빈슨 항공모함으로 착륙하는 모습.
한미연합훈련 사진은 지난해 3월 14일에 있었던 한미연합훈련에서 F-18 전투기가 칼빈슨 항공모함으로 착륙하는 모습. (AP)

칼빈슨함이 정박한 동안 한미 해군은 함정 상호 방문을 비롯해 유엔기념공원 참배 등 우호 증진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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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통상 핵 함모가 한국에서 떠날 때 한반도 인근 공해상에서 실시되는 한미 해군 연합훈련도 ‘자유의 방패’ 연습이 시작되는 10일을 전후해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 도발수위 높이며 강력 반발할 듯

하지만 이번 훈련을 앞두고 북한이 도발 수위를 더욱 높일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RFA 주간프로그램 ‘한반도 신무기 대백과’에 출연하는 한국의 군사전문가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칼빈슨함의 한반도 전개를 빌미로 중장거리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일우 사무국장] 3월에는 북한이 반발할 수 밖에 없는 시기인 게, 3월에 한미 연합훈련이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미군 자산이 전개할 수밖에 없고, 북한도 이 3월에 맞춰서 그거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미사일을 쏘거나 훈련을 해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칼빈슨함이 전개한 것을 가지고 중장거리 미사일을 쏘거나 순항미사일을 쏘거나 이런 움직임을 보일 수 있습니다.

북한은 과거 미국의 핵 항모나 핵추진잠수함이 입항할 때마다 미국을 향해 ‘대결 광기의 표현’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지난 달 11일에는 북한 국방성 대변인이 이를 응징하기 위한 ‘합법적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 조선 반도 지역에 대한 미 전략 수단들의 빈번한 출몰 상황을 엄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국가의 안전 이익과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임의의 수단을 사용할 준비상태에 있다.

이에 대해 이남규 준장은 “우리 군은 어떠한 도발도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긴밀한 공조 체계를 바탕으로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조진우